이틀전 중학교 1학년 때 나를 전도한 친구를 만났다.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만날 때마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감격하고 감사한다. 간질병이 시작된 나는 "교회가면 고칠 수 있다"는 집사님이셨던 친구 어머님의 권유와 함께 친구를 따라 교회에 발을 들여 놓았다. 18살에 주님을 만나 믿음의 길을 걷게 된 나와는 달리 친구는 세상에 푹 빠져 살았고, 지금으로부터 18년전 주님을 극적으로 만나 회심하였으며, 목사님이 되어 주님께 꽉 붙잡혀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주님의 은혜와 기도의 응답으로 23살에 간질병으로부터 자유를 얻었다. 그리고 목사가 되어 주님을 섬기고 있다.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목사인 나를 흐뭇한 눈길로 바라보시면서 손을 꼬옥 잡아주시며 건네시던 말씀 "우리 함께 아들을 위해 기도해요. 목사님!" 세상에서 방황하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시던 지금은 권사님이신 친구의 어머니, 곧 나의 어머니의 기도는 두 사람을 목사가 되어 만나고 교제케 만들어 주었다. 물론 주님이 다 하신 일이다. 주님이 살아계시는 한 믿음의 기도는 응답된다. 그 응답이 어느 때, 어떤 방법으로 우리에게 주어질찌 알 수 없지만 눈물로 뿌린 기도는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