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망가진 사람들의 망가진 사명, 망가진 은혜를 고치시는 분이십니다.
[ 성구 ]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욘 2:6)
[ 내용 ]
제가 크리스털컵을 몇 세트 선물 받았습니다.
정확한 가격을 모르겠지만 싼 것은 컵 하나에 2만 원 정도 하고
꽃병 같이 큰 것들은 30만원씩 가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것은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지만
어느 날 다른 그릇과 부딪히는 바람에 주둥이 부분이 약간 이빨이 빠졌습니다.
그냥 쓸 수도 없지만 아까운 생각이 들어 버리지 않고 있는데,
하루는 신문을 보니까 보증서를 갖고 이빨이 나간 컵을 갖고 가면 새것처럼 고쳐준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빨 부러진 것만큼 키를 낮추어서 갈면 키만 좀 낮아지지 새것과 다름없이 깨끗해진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A/S를 받았고, 그 컵은 다른 컵들보다 키는 작지만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컵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합니까? 그냥 버리는 것이 옳습니까?
요나도 불순종하지 말았어야했는데 불순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어야 했나요?
요나가 하나님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한 죄과를 지고 자신의 죄에 상응하는 형벌을 받아
사명의 자리에서 내침을 받아야 했을까요?
그래서 요나는 자기 대신 다른 사람이 그 일을 완수하는 것을 이를 갈며 지켜보아야 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사람에 매이지 않고 그렇게 깨끗하게 일을 처리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그런 깔끔한 방법을 택하지 아니하시고, 번거롭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척척 일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실 수 없으시지만
비참하게 망가진 사명자를 다시 고쳐서 사용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사명의 자리에서 불순종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때로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주 일어나는 것은 너무 심각한 상태이지만 우리가 항상 옳은 일만 행하고 살 수 있는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큰 사명과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큰 은혜를 받았지만 불순종으로 망가져 버린 사명자 요나도
하나님께서 고치셨습니다. 물론 ‘불순종 했던 선지자’라는 오명은 늘 요나를 따라다닐 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성경에 너무도 분명하게 기록되어 그의 이름은 불순종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입장이고,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하게 하시고,
다시 찾아와 사명을 일깨워 주심으로 망가져 버린 은혜의 세계를 회복시키셨으며,
다시 요나를 통해 이루기 원하셨던 하나님의 계획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망가졌다고 버리지 않고, 다시 고쳐 사용하시는 것, 이것이 사명자를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입니다.
[ 묵상 ]
글을 묵상하면서 ... ..
우리가 사명의 자리에서 실패할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형벌을 받았더라면
우리가 이렇게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 하나님은 실패한 사명자를 보실 때,
그가 이루지 못한 일에 대해 진노하시기 보다는, 비참하게 된 그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신다.
우리가 미끄러지더라도 이런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