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 ...
사순절이란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합니다.
주일을 제외한 40일이기 때문에 사순절의 첫날은 매번 수요일이 됩니다.
이 첫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합니다.
회개하는 뜻으로 재를 덮어 쓴 유대인의 풍습에서 전승되었고,
재의 수요일로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는 사순절 기간을 십자가를 앞두고 고뇌하시는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매우 의미있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초대 교회 당시 성도들은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찢기시고 흘리신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며,
주님께서 겪으신 고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갖는 금식을 했습니다.
그래서 특히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인 '고난 주간'은 금식과 기도로 지냈습니다.
저는 오늘날 현대 교회가 사순절 절기를 지키는 것이 결코
형식주의나 로마 카톨릭을 따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순절 기간을 통해 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죽으신 주님을 더 깊이 생각하고,
그분께서 짊어지신 십자가 앞에서 이전에 내가 어떤 존재였으며
이제는 십자가의 은혜로 내가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그리고 주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서
주님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으로 보낸다면 그 의미는 충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경건과 절제의 삶으로 부활절을 기다리면서
영적 훈련과 신앙 성숙을 위한 시기로 보내야 할 것 입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성경을 읽고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갖음으로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깊이 있게
생각하는 훈련을 하십시오.
그리고 삶의 자리에서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더욱 거룩하고 신실한 삶을 살고, 절제와 온유와 섬김을 실천 하십시오.
그렇게 주님과 더 깊은 친밀함을 누리며 여느 때와는 다른 보다 의미있는
사순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