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사람에 대한 미움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기도할 때나 말씀을 읽을 때는 이런 마음을 갖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그 사람을 대하게 되면
인사조차 하기 싫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땐, 저도 모르게 그 사람에 대한
험담을 하면서 좋지 못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솔직히 그를 외면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으로서 이런 감정을 갖는다는 것이
하나님께 죄스럽고 저 개인적으로도 죄책감 때문에 괴롭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감정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이 감정은 외부의 물리적인 관계나 외적인 관계 등 상호적인 관계를 통해 갖게 되는
자신의 내부적인 느낌입니다. 긍정적인 느낌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밝게 해 주고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감정은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힙니다.
특히 그것이 신앙적인 문제에 부딪힐 때, 그 부담은 더 가중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존중해 주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때나 이해 받지 못할 행동을 한다면 그를 미워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자신과 상대방에게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접하게 되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갈등과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미움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먼저 왜 그런 미움을 갖게 되었는지 원인을 생각해 보고, 힘들겠지만
상대방이 처한 입장과 자신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상대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십시오.
그래도 받아들일 수 없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정중한 태도로 정신의 불변한 감정을 상대방과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거나 또 대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면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가지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합니다.
상대에 대한 미움을 계속 키워나가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의 안내는 미움의 감정을 순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첫째, 미움의 결과를 생각해 보십시오.
미움은 죄를 짓게 하고 마음에 괴로움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일단 자신의 분을 누르고
그의 허물을 용서할 때 자신에게는 평안과 감사가 오게 됩니다.
세상적인 상식으로는 이상한 논리지만 죄 짓기를 거부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우리는 진정한 승리의 기쁨을 가지게 됩니다.
둘째, 우리는 자신이 받은 축복과 은혜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의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을 입었습니다.
마태복음 18장에는 일만 달란트의 빚진 자와 백 데나리온 빚진 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는 주인의 배려로 그 많은 빚을 탕감 받게 되었지만 자신에게 얼마 되지 않은
빚진 자를 용서해 주지 않아 주인의 노여움을 산 내용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향하신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한다면,
상대를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용서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같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같은 사람이
동일한 잘못을 반복할지라도 계속해서 용서해 줄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성이 미움의 감정을 타당하게 여길지라도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우선권을 두어야 합니다.
분노와 상한 마음, 억울함 등으로 생긴 미움의 감정을 버리는 것이 자신의 자존심을 격하시키는 것같고,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는 생각으로 미움이라는 생각을 붙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더욱 상하게 하고 황폐하게 만듭니다. 또,
이러한 감정으로 생기게 되는 스트레스는 우리의 마음과 정신건강을 해치고 육체에까지
영향을 끼쳐 여러 질병을 유발시킵니다. 미움이 사소한 감정에서 그칠 것 같으나
우리의 생활 전반에 나타나는 영향력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상대를 용서하고 미움을 깨끗이 지워버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용서는 미움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한 것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며,
삶에 활력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이기게 해 달라고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던 감정의 찌꺼기까지도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